계기#
2023년 9월, 취업한지 6개월정도 되었을 무렵, 대전에서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길이 통장에서 1,000달러가 결제되었다는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순간 놀랐지만, 6개월동안 자칭 대한민국 검사에게 성폭행만으로 5번이상 출석 요구를 받았던 터라, 이를 가볍게 무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이체 잔액부족” 으로 또 다른 문자가 왔다. 월세 납기일 전이라 통장에 100만원 이상 있었어야 했지만, 5만원도 남아있지 않았다. 실제로 AWS 요금이 빠져나갔던 것이다.
순간, 예전에 공부한다고 가입만 해두고 잊고 있던 AWS 계정과, 공부하면서 읽었던 AWS 요금 폭탄 맞은 썰이 생각나며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와이파이조차 없는 서울시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 후, 2주에 걸친 수십 차례의 메일과 통화 끝에 (영어실력도 없는데 상담사분의 인도식 억양은 정말…) AWS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당장 돈이 없어 대출까지 고민할 정도로 정말 끔찍한 기억이였다. 그 일이 있고서야 AWS 공부를 꼭 하겠다 다짐했다.
Certified Developer까지#
서울 출퇴근에서 벗어나면서 여유가 생긴 후, 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DVA) 자격증을 목표로 잡았다. 첨엔 바로 DVA를 따려 했지만, 한 단계 아래인 CLF 자격증을 같이 따도 시험비가 3만원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CLF부터 취득하기로 했다.
“떨어지면 한달 생활비의 1/5가 사라진다!” 는 생각으로 공부하니, CLF는 물론 DVA까지 무리없이 취득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AWS를 사용하고 있는 것도 아니였기에, 여기서 중단할 생각이였다.
어쩌다 보니?#
그러던 와중, 신협에서 근무하는 형이 신용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달에 10만원 이상 소비해야 했는데, 내 소비 패턴이 너무 정형화 되어 돈 쓸 곳이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그 돈으로 SAA 시험까지 신청해버렸다.
시험 시작 전 AWS에서 무슨 오류가 있었는지, 대기 큐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무사히 취득할 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이제 정말 AWS 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메일 한 통이 왔다.
“이전 시험에서 불편하셨던 점에 대한 보상으로, 어떤 시험이던 무료로 볼 수 있는 바우처를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한 번 AWS 계정이 털렸던 기억, 그리고**“공짜라면 제일 비싼 걸로”**라는 이상한 결심이 겹쳐, 나는 또다시 AWS Certified Security – Specialty(SCS)를 신청했다.
Speciality는 가장 어려운 시험인 만큼, 덤프 자료도 거의 없고, 각잡고 공부하지 않은 이상 듣도보도못한 괴상한 개념들이 수두룩했다. 그래도 *"**떨어지면 한달 생활비 손해본다"***는 마인드로 공부한 끝에 결국 합격할 수 있었다.
AWS 시험에 대한 짧은 생각#
AWS 자격증 공부는 덤프에 상당부분을 의존하기에, 마지막 자격증을 보면서도 *“보여주기용 자격증 아닐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덤프만 달달 외운게 아니라, 유데미 강의, AWS 공식 문서로 공부하고 실제 AWS 콘솔에서 이것저것 눌러봤다면 - 나중에 AWS를 사용할 때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며 이를 많이 체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여주기용 자격증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 링크드인 배지를 자랑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Final#
결과적으로, 여러 사건들이 겹쳐 현 직장에서는 사용조차 하지 않는 AWS 자격증 4개를 취득했다.
p.s#
아직 2027년 7월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 2개가 남아있다. 이것도 만료되면…아깝겠지?
3-POINT#
- AWS 자격증을 땄다.
- 덤프에 상당부분 의존했지만, 확실히 공부한 보람은 있다.
- 내가 AWS 관련 일을 할 날이 올까?